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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과 망각
    심리학 2024. 1.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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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조 치엥 박사와 연구팀은 일시적인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메커니즘을 발견하여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는데 기억작용은 뇌에서 최초의 기억이 형성될 때 세포에서 일어났던 일을 계속 반복하고 강화해서 세포와 세포사이를 연결하는 것이라 한다.

     

    기억의 과정은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일반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일과 슬픈 일의 두 가지 기억이 오랫동안 기억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 재미와 슬픔 두 가지 감정 상태일 때 정보가 뇌에 쉽게 입력되고 저장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우울할 때보다 즐거울 때 기억이 더 잘난다. 유쾌한 사람이 공부나 시험에 유리하다. 

     

    항상 학습을 해야 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훨씬 효과적이다. 즐겁게 공부하면 집중력이 높아져서 학습한 정보를 쉽게 저장하고 입력할 수 있게 된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한 동물은 감정기억의 저장에 관여하는 해마가 작아진다. 각종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도 기억력이 감퇴되는 현상을 보인다. 감정을 자제하거나 무표정이면 단기기억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억력을 높이려면 책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소리 내어 읽는 등 여러 감각 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즐거운 마음가짐 또한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개념과 기억

    심리학자 아들러는 좋은 경험, 나쁜 경험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행동에 대해서도 본인의 마음이 행복하다면 좋게 해석하고 불행하거나 슬플 때는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사람들은 자기의 기억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객관적인 기억은 없다. 따라서 매사를 즐겁게 생각하고 기억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앞으로 경험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프터스는 목격자의 증언을 믿어도 되는지에 대한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은 대학 강의실에 침입자가 있는 것으로 설정하고 7주 뒤에 학생들에게 6장의 사진을 보여줬다. 범인을 목격했었지만 정확하게 범인을 지목한 사람은 약 4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두 번째 실험은 버스에서 백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추행하고 도주하게 했다. 피해자 가해자 모두 백인이었지만 백인 승객들의 절반이 흑인 남성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TV방송을 통해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남자를 10초 정도 보여주고 곧바로 여섯 명의 사람을 보여줬다. 범인을 제대로 지목한 사람은 2000명 중 14.1%에 불과했다. 범인이 없거나 혹은 여섯 명 중 범인이 있는 경우의 수는 7이다. 아무렇게나 답변을 했을 때 정답을 맞힐 수 있는 확률은 1/7=14.2%이다. TV를 본사람이나 못 본 사람이나 범인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은 같다는 결론이 된다.

     

    사람들이 직접 본 것조차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일에 대해 자신의 주관과 판단, 좋고 싫음의 기호 등 정확한 기억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아서이다. 두 번째 버스 실험에서 백인 승객 중 절반이 범인을 흑인 남성을 지목한 것은 '범죄자는 흑인이 많다'는 고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명백하게 눈에 보이는 사실도 왜곡할 수 있는 게 우리의 기억이다.

     

     

    망각

    망각은 과거 경험이나 학습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억압에 의해 망각이 진행된다고 한다. 좋지 않은 경험이나 자존심이 상한 기억은 무의식에 남는다는 것이다. 

    심리학 이론이 아니라도 사람이 태어나면서 경험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엄청 날 것이다. 인간은 건강하게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기억을 망각한다. 

     

    망각의 메커니즘 중 간섭이론은 과거에 얻은 정보와 이후에 얻은 정보가 서로 간섭하기 때문에 망각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간섭이론을 설명하는 사례는 선잠의 효과이다. A, B 두 사람이 공부를 한다. A는 공부한 뒤 선잠을 잤고, B는 잠을 자지 않고 공부했다. 결과적으로 선잠을 잔 A가 기억을 잘했다. B는 무의식 중에 여러 정보가 들어와 학습내용을 보전하는 것을 방해했던 것이다.

     

    의미 있는 사건은 오랫동안 기억한다. 잘 알고 있거나 자주 접한 것들도 오랫동안 기억한다. 따라서 잘 기억하고 싶다면 자기에게 의미 있는 형태로 만들어 기억하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망각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왜 망각이 일어나는지는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리고 사회적, 심리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억에 대한 태도 또한 망각의 원인이 된다. 잠들어 있을 때나 약물, 쇼크도 망각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에빙하우스는 사람이 학습했을 때 약 10분이 지나면서부터 망각이 시작되고, 1시간 이후는 절반 이하, 하루가 지나면 70%, 한 달이 지나면 80% 망각이 진행된다고 한다. 이후 여러 심리실험으로 에빙하우스 이론이 증명되었고 망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복 학습의 주기를 늘려가면서 적어도 4회 정도는 반복해야 장기기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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