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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지심리학2
    심리학 2024. 1. 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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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향처리 vs 하향처리

    인간은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서 처리하는데 이때 상향과 하향 두 가지 방식으로 처리한다.

    상향 : 장기나 바둑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더 많은 수를 보고, 시대마다 뛰어난 인물이 예리한 관찰자이다.

    하향 : 본인이 쓴 글에서 오탈자가 잘 안 보이고, 내 생각이 언제나 맞는 것처럼 느껴진다.

     

    상향처리는 자료주도적 처리라 하고, 하향 처리는 개념주도적, 도식주도적 처리라 한다.

    경험론을 주장한 로크의 말처럼 아기는 머리가 완전히 비어 있지는 않겠지만, 경험을 통한 지식이나, 경험을 판단할 만한 기준은 확실히 적다. 그래서 아기들은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시도해 보고 결과를 자기의 지식으로 만든다. 아기처럼 아무 판단이나 의도 없이 얻는 정보를 모두 받아들여서 처리하는 것을 상향 처리라 한다.

    하지만 아이들도 성장하면서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을 구분하고, 부모나 사회, 또래로부터 다양한 기준과 가치가 생겨난다. 경험과 정보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만 받아들이는 것을 하향 처리라 한다.

     

    상향처리는 선입견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장점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바쁠수록 하향 처리를 사용한다. 하향 처리는 많은 자료에서 자식의 도식에 맞는 정보만 선별적으로 처리해서 빠르지만 반면으로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두 방식 중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낫다고 할 수 없고 때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어

    심리학의 중요한 주제인 사고가 언제나 언어로 표현되어 심리학에서 언어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 언어 자체에 관심이 있는 언어학자와는 달리 심리학자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관심을 갖는다. 

    미국 언어학자이면서 인류학자인 사피어와 그의 제자 워프는 사피어-워프가설을 통해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초기에는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는 언어 결정론을 주장했지만 이후 언어와 사고가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언어 상대성론으로 수정했다. 사피어-워프 가설은 언어 상대성 가설로도 불린다.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이 주장을 가설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특성상 충분한 경험적 증거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확실히 입증하기 위해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언어는 집단주의나 개인주의 같은 문화의 차이가 언어와 사고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이 될 수 있어서 과학적 입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연산법 VS 발견법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연산법과 발견법으로 나눌 수 있다. 연산법은 문제 공간 전체를 탐색하는 방법이고, 발견법은 문제 공간에서 일부만 선택해 탐색하는 방법이다. 연산법은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논리적 접근이지만 비효율적인 단점이 있고, 발견법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비논리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어림법이나 추단법으로 쓰이는 발견법은 종종 주먹구구식 방법이라고 하고 비논리적 접근방식이라 오류나 편향이라고도 한다.

     

    발견법에는 첫 째 가용성 발견법이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보에 근거해 해결책을 찾는다. 두 번째 발견법은 대표성 발견법이다. 이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것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기준점과 조정 발견법이 있다. 같은 현상이라도 기준에 따라서 다르게 추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문제 해결 방식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오류나 편향이 없는지 살펴본다면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주의

    주의는 오감으로 들어오는 정보 중 일부만 선택하게 한다. 기억의 중다저장 모형으로, 감각 기억으로 들어온 정보 중에 일부만 단기 기억으로 이동시킨다. 주의는 우리가 중요한 정보를 선택해 선별적으로 처리하게 해서 우리 뇌가 과부하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외부 자극 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받아들이도록 적절한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도 있다.

    각테일파티 효과는 주의의 역할과 기능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하기 때문에 씨끄러운데 반가운 지인을 만나서 대화를 시작하면 주의가 작동해서 지인의 목소리만 처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과 연관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것 역시 주의의 기능이다. 

    주의는 때에 따라 원하는 정보만 처리하지만, 한편으로는 처리하지 않고 있던 정보에서 중요한 내용을 발견하면 자동으로 그 정보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이처럼 주의는 상황에 적절하게 작동해서 우리 뇌가 효율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도록 돕는 중요한 인지기능이다.

     

     

    틀효과

    동일한 현상도 다르게 표현함으로써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틀효과 라고한다. 틀효과는 일종의 오류이다.

    우리가 잘 아는 틀효과에는 조삼모사가 있다. 춘추 전국 시대 송나라 저공이 자신이 키우던 원숭이들에게 먹이가 부족하니 아침에는 3개, 저녁에는 4개만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은 화를 냈다. 그래서 저공이 그러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겠다고 했을 때 원숭이들은 좋아했다는 내용이다.

     

    동일한 선물도 포장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듯이 틀효과도 같은 현상을 전혀 다르게 느끼게 한다. 틀효과는 때로 우리의 의사결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그 원리를 잘 안다면 한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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