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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슈탈트 심리학과 게슈탈트 치료
    심리학 2024. 1.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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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슈탈트 심리학

    19세기말 독일 심리학자들이 새롭고 과학적이며 전체론적인 접근법을 개발해 게슈탈트라고 불렀다. 쿠르트 코프카, 막스 베르트하이머와 함께 볼프강 쾰러는 게슈탈트가 패턴과 유기적 전체를 모두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르트하이머는 가현운동을 관찰하면서 분석과 분해가 어떤 현상을 이해하는데 좋지 않은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가현 운동으로는 일정 거리에 있는 전구 두 개를 교대로 빠르게 켜고 끄면 마치 하나의 불빛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베르트하이머는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고 전체적인 형태가 개별요소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확신했다. 간혹 심리학에서 게슈탈트 심리학을 형태주의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형태라는 단어가 게슈탈트의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독일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지각, 학습, 인지와 같은 개념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전체로 여겨야 한다는 생각을 시작점으로 했다. 분석과 분해에 반대하고 전체와 통합을 강조하는 심리학의 새로운 접근방식이었지만 미국에서 소규모 대학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웠다.

     

    볼프강 쾰러

    쾰러는 심리학의 지배적 학파인 행동주의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지각의 역동적 본질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쾰러는 관찰 결과로 자기 신념을 확증하고 문제해결과 학습을  게슈탈트 접근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침팬지 우리 안에 접근하기 힘든 곳에 먹이 두면 처음에 몇 가지 시도를 하고 좌절한다. 그다음은 행동을 멈추고 검토하는 듯하다가 막대기나 상자 등 도구를 이용해 해결책을 찾아낸다. 이후 같은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같은 해결책을 썼다. 쾰러는 침팬지들의 행동이 실제적 시행착오가 아닌 인지적 시행착오 과정을 거친다고 결론지었다. 침팬지들은 먼저 마음속에서 문제를 풀다가 통찰 후에 해결책을 시험했다. 이는 행동주의적 견해, 학습이란 자극에 대한 반응에 좌우되고 보상으로 강화된다는 견해와 반대였다. 침팬지들은 보상을 받아서 학습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지각하여 학습했다.  그 실험은 쾰러의 역동적 행동모델인 대보상 반응에 따른 수동적 학습이 아닌 지각의 조직화를 입증하였다. 게슈탈트는 실패 > 휴지 > 지각 > 통찰 > 시도의 통찰학습패턴이 능동적이다. 하지만 관찰하는 사람이 침팬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지각의 조화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른바 본능은 문제 풀기에 대한 자동적 반응인듯하지만 통찰학습과정의 영향을 받는 능동적, 역동적 패턴이다.

     

     

    게슈탈트 치료

    게슈탈트 치료의 창시자 펄스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철학과 원리를 차용해 정신분석에 반대하는 새로운 심리치료 이론을 만든다. 펄스는 독일의 유대인 정신과 의사로 나치의 탄압을 피해 잠시 머물렀던 남아프리카에서 정신분석학회를 창립할 만큼 열정적이었다. 1936년 세계정신분석학회에서 '구강적 저항'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는데 프로이트가 강하게 거부하자 보수적인 태도에 실망하여 정신분석을 떠났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정신과정을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가장 작은 단위로 분해하고 분석하려는 '구조주의'에 반대했고, 펄스의 게슈탈트 치료는 인간의 무의식을 분석하려는 정신분석에 반대했다. 또한 게슈탈트 심리학은 지각 경험에 국한했다면, 펄스는 사고, 감정, 신체감각 등 유기체의 모든 것으로 영역으로 확장했다.

    펄스는 유기체가 지각한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동기, 혹은 행동 동기로 지각한 사고와 감정, 욕구와 신체감각이 게슈탈트라 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추동, 그 에너지인 라비도는 주변 환경, 구체적인 행동과는 별개로 발생하는 '욕구 자체'이다. 반면 펄스에게 게슈탈트는 환경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행동 동기로 지각된 욕구'이다. 배고픔이나 목마름 같은 욕구 그 자체는 게슈탈트가 아니고 '밥을 먹고 싶다', '물을 마시고 싶다'가 게슈탈트이다.

     

    유기체는 행동 동기로 지각되는 게슈탈트를 알아차리기만 하면 해결할 수 있고 유기체는 필요에 따라 또 다른 게슈탈트를 형성한다. 문제는 자기 자신의 게슈탈트를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해결 못하게 되면 우리 마음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미해결 과제인 게슈탈트는 다른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를 방해하게 되고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혼란의 상태가 되어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건강한 사람은 매 순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고 실행한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는 과거의 무의식을 강조했지만 펄스는 지금-여기를 강조한다. 게슈탈트 형성과 해소가 일어나는 시간과 장소는 지금-여기 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금-여기를 살지 못한다. 자기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면서 타인을 위해 사는 인생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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