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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지심리학과 현대심리학
    심리학 2024. 1.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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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버트 엘리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의 창시자이다. 심리적 고통의 원인을 자신의 비합리적 신념에서 찾고,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으로 바꾸어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는 심리 치료를 통틀어 인지치료라고 분류한다. 

    엘리스는 어린 시절 불우했고, 위축된 아이였다. 어렸을 때 병치레가 잦았던 엘리스는 병원에 자주 입원했지만 아버지는 출장을 자주 다녔고, 어머니는 조울증을 앓고 있어서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어 간호를 해주지 않았다. 결국 부모님은 그가 10세 때 이혼을 했다. 어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어머니는 우울하면 침대에 누워있고, 기분이 좋을 때는 외출하여 첫째였던 엘리스가 동생들을 보살펴야 했다.

     

    엘리스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기 어려워했고, 특히 여성 앞에서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19세 때 그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한 달 동안 공원을 지나가는 여성 100명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때 당시는 잘 몰랐겠지만 이 데이트 신청은 엘리스가 만든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의 중요한 기법이 되었다. 데이트는 실패했지만, 여자들에게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극복할 수 있었다.

     

    엘리스는 진행이 더딘 정신분석학적 방법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춰 오늘날 널리 쓰이는 접근법인 인지행동치료의 원형을 고안했다. 내담자에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을 합리적으로 바꿔주자 증상은 빠르게 호전됐고 1955년에 이를 합리적 치료라고 했다. 이후 1962년 정서의 중요성을 인정해 합리적 정서 치료로 이름을 정정했고, 1993년에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로 이름을 바꾸었다.

     

     

    에런 벡

    미국의 심리학자 에런 벡은 인지 행동 치료의 창시자이다. 엘리스가 심리학자로서 인지 치료를 발전시켰다면, 벡은 정신과 의사로서 역할을 했다. 벡도 엘리스처럼 어린 시절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상황은 두 사람이 정반대였다. 첫째였던 엘리스는 부모님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했지만, 막내였던 벡은 부모님의 과잉보호를 받았다. 벡의 어머니는 그가 태어나기 전 두 자녀를 잃은 후 깊은 우울감에 시달렸다. 벡은 어린 시절 골절상을 당하기도 하고, 감염을 오랫동안 앓아서 어머니의 걱정과 두려움은 더욱 컸다.

     

    벡은 건강에 대한 걱정과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불안, 질식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했기 때문에 더욱 정신의학에 관심을 쏟았다. 거의 유일한 심리치료 이론인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지만 우울에 대한 정신분석의 관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했다.

    우울의 원인이 분노가 아닌 부정적 자동적 사고라 생각했고 자동적으로 스쳐가는 부정적 생각 때문에 우울하다면, 우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심리학계에서는 행동주의의 독단이 무너지고, 엘리스의 인지심리학이 떠오르기 시작할 때였다. 엘리스와 벡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지 치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벡은 심리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입증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 

     

     

    빌헬름 분트

    독일의 심리학자 빌헬름 분트는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이다. 당시 정신물리학의 페흐너가 연구방법에 대한 독창성이나 시간으로 치면 한 수 위였지만 자신의 연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분트는 1874년 『생리심리학의 원리』의 서문에서 '여기 내가 대중에게 공개하는 이 책은 과학에 새로운 영역을 설정하고자 하는 시도다'라고 선언을 했다.

    심리학의 탄생은 분트가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세운  1879년으로 잡는다. 현대 심리학은 과학에 정체성을 두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를 시작한 시점이 기준이 된다.

     

    분트는 1879년 이전에도 사람을 대상으로 감각, 지각, 의식 등을 실험적으로 연구했다. 이전 실험, 연구는 의학, 철학의 기준으로 봤다면 1879년을 기점으로는 심리학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분트는 "의식에 관한 정확한 설명이 실험심리학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의식을 어떤 '내적 경험'이라고 이해했지만 즉시 나타나는 사실적이거나 명백하게 드러나는 경험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직접적인 관찰'로 연구하고 수량화될 수 있는 행동을 연구하게 된다.

     

    그는 관찰에 외적이고 내적인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외적 관찰은 외부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사건을 기록하는 데 사용되고, 물리적인 신체에 관한 원인과 결과등에 관계를 평가한다. 예를 들면 죽은 개구리의 신경섬유에 작은 전기충격이 가해지면 연결되어 있는 근육은 경련을 일으켜 다리가 움직인다. 죽은 동물에게도 움직임이 어떤 의식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살아있는 생물은 뜨거운 것에 대자마자 즉시 떼려 하는데 이것을 '반사작용'이라고 부르고 무의식적인 행동의 기본이다.

     

    분트의 두 번째 관찰 유형은 자기 관찰인 내적 관찰을 말한다. 내적관찰은 사고와 감정 같은 내적인 일들을 주목하고 기록한다. 정신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연구에 중요하다. 분트는 외부세계와 외부세계에 관심을 두고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것으로 설명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여겼다.

     

    분트는 순수한 감각에는 질, 강도, 감정적 색조라는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어떤 향수는 독특하지만 은은하며(강도) 기분 좋은(감정의 색조) 달콤한 향기(질)가 날 수 있지만,

    죽은 쥐는 역겨우며(질) 강력한(강도) 악취(감정의 색조)가 날 수 있다. 모든 의식은 감각에서 비롯되지만, 순수한 감각 정보로 내면화되지 않는다. 대신, 죽은 쥐와 같이 표장으로 이미 수집되거나 혼합된 것으로 지각한다. 분트는 이러한 표상들을  "외부 세계의 어떤 대상이나 과정의 이미지들"이라고 했다. 눈, 코, 입이 각각 3등분으로  잘려 있는 사진을 보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다.

     

    감각실험을 토대로 분트는 의식이 표상, 자발성, 감정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나로 통합되어 흘러가는 느낌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표상은 외부에서 인식한 대상을 심상으로 나타내면 '지각'이 되고, 주관적인 활동을 나타내면 '직관'이 된다. 지각이나 직관이 의식에서 명백해지는 과정을 '통각'이라 했다.

     

    분트는 의식에 대한 문화의 영향 중 특히 언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언어로 의사소통할 때에는 '일반적인 느낌' 즉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을 하나로 통합한 개념으로 시작한다. 이런 일반적인 시작점을 통각 한 다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단어와 문장을 선택한다. 그리고 말을 하면서 뜻하는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노력한다. 

    심리학자들은 대부분 그저 한정된 표시와 신호를 교환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진정한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을 오늘날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주요한 차이점이라고 여긴다. 언어는 일반적으로 의식에서 매우 중요한 인간의 능력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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